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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 애슐리 반스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애슐리 반스 지음, 안기순 옮김, 김영사

 

일론 머스크를 알게 된 건, 아마 아이언맨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릴 적 나는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보았다.

아마 그 때는 어릴 때라서 그런지, 아니면 배역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워낙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 일론 머스크에 대한 첫 느낌은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취업을 해야 할 나이가 된 지금 다시 만난 일론 머스크는 달랐다.

아이언맨은 개인의 매력이 강한 캐릭터라면, 일론 머스크는 그가 갖고 있는 꿈이, 그의 행동들이 보다 커다란 무언가를 향하고 있기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 일종의 경외감이 들었다.

 

일론 머스크, 페이팔의 창립자 중 한 명이며,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등 전설적인 스타트업들의 CEO를 맡고 있는 사나이다.

또한, 각 기업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것을 창조했다고 평가 받는 기업들이기에 그의 역량이 더 부각되어 보인다.

 

이 책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성장기와 페이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립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일론 머스크의 연대기를 작성한다. 위인전이 아닌 전기이기 때문에 저자는 상당히 객관적으로 머스크를 묘사하려고 노력했으며, 머스크의 개인적인 결함들도 많이 보여준다.

 

특히 그의 개인적인 성향은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다.

일론 머스크와 같은 사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 있는 사람은 태생적으로(이것이 정말 '선천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어릴 적부터 발현되는 것 같다) 위험을 무릅쓰는 것을 '즐긴다'.

 

책 전체에서 묘사되는 일론 머스크는 아주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다. 보통 그런 사람들을 떠올리면 위험 요소를 모두 고려하고 그것을 회피하는 방법을 찾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머스크는 그렇지 않다. 그는 그냥 한다. 나는 이게 무척이나 신기했다.

 

성공할지도 모르는 사업인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자신의 전재산을 모두 쏟아 붓는다는 게 쉬울 리가 없다. 그런데 머스크의 입장에서는 어렵고 쉽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런 것이다. 시작하기 전에 생각을 무척이나 많이 하는 나로서는 이런 태도가 부럽다.

이런 Risk-taking적인 성향을 후천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까?

 

계속된 실패에도 계속 도전을 해나가는 점은 성공한 사람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태도 중 하나이지만, 그의 사례는 스케일이 남다르게 크기 때문에 더 울림이 있었다.

아무리 머스크라 할지라도 좌절감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그 마음을 금방 잊게 만들어주는 자신의 꿈에 대한 열의,

포기하지 말자.

 

그리고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말은 다음과 같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100시간 넘게 일해야 한다. 혁신을 이뤄낸 사람들 중, 일주일에 40시간만 일한 사람은 없다"

 

지금 나는 취업준비생이지만, 이것저것을 도전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 일들에 일주일에 몇 시간을 할당하는가?

 

세상을 위한 혁신 이전에, 나부터의 혁신을 소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