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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 서메리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서메리 지음, 미래의 창

 

 

나는 무척이나 회사 체질이다. 

음.. 아닐지라도 그렇게 믿고 싶은 사람이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어떤 개인 혼자서는 하기 힘든 협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반드시 '회사'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나 자신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눈치도 빠르고, 자기 주장도 나름(?) 잘 굽히는 스타일이다.
그런 내가 왜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라는 책을 읽게 된 것일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유튜버 신사임당 채널에 나온 작가 서메리님의 웃음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런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 싶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작가와 독자.
그 만남은 성공적일 수 있었을까?

나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편 후부터 책을 덮을 때까지,

서메리 작가님의 웃음을 볼 때 느낄 수 있었던 밝은 에너지를 계속해서 주입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서메리 작가님은 지금 번역가,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원래는 전~혀 그 쪽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던 사람이었다는 것.

회사원일 뿐이었던 그녀가 프리랜서로 변신해가는 모습은

A였던 사람이 B로 변하는 것이 절대로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A가  A'가 되고, A'',A''',A'''' ··· 와 같이 셀 수 없이 많은 발걸음을 떼어야 겨우 B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계속 걷다 보면 분명히

전혀 B 같지 않았던 A가, B로 변할 수 있다는 확신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난 미래에 작사가에 도전해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작가님이 묘사하는 현실과 상황들이, 남 일 같지는 않은 그런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는 무척이나 일상적이면서도 일상적이지 않은, 

소박하지만 그렇게 소박하지는 않은, 한 사람의 인생사가 담겨있다.


나보다 몇 년 인생을 먼저 경험한 선배 누나의 조언을 듣는 기분이었고,
그 조언이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카페에서 온화하게 이루어지는 듯한 느낌의 책이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