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시장가보다 비싼 돈을 주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바보 주주가 있다!?
미안, 그게 바로 나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6,000원을 찍고, 나는 '이 때다' 싶어서 막 팔아제낄 때,
아마 제이알글로벌리츠 이사회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리츠 가격은 안정적이고, 인기도 있으니 지금이 증자를 할 타이밍 아닐까? 빠진다고 빠졌는데 5,800에서 머무르는거봐!'
그래서 냅다 5,400원을 발행가로 정하고 유상증자를 시작했겠지.
웬걸, 그 이후부터 꼬라박는 게 멈추질 않는다. 물론 모든 리츠주가 다 꼬라박긴 했지만..
(여담으로, 리츠가 꼬라박는 이유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 자체에 대한 불안 + 이자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새 발행가가 정해지기 전에 리츠 가격이 4,400원이었으니 발행가가 시장가보다 1,000원이나 더 비싼 셈이 되었다.
결국 4,335라는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종가격이 정해지긴 했는데, 청약 예약 마지막 날이랑 출금일 다 시장가도 43대에서 놀긴 했다. 그러니까 주주입장에서는 굳이 유상증자를 해야할 필요성은 없는 셈이 되었지.
14일이 되니 총 142주 어치의 금액인 61만원을 뜯어갔다. 예수금이 다 날라갔다...
난 하루에 5만원씩만 사는데, 12일치를 뜯겼다. 앞으로 2주동안 주식 못 산다.. 망할...
그런데 멍청한 나는 왜 이 유상증자에 돈을 냅다 바치고 있을까?
첫째로는 시장가랑 비슷하든 말든, 4,335원이라는 가격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내 제이알 평단가가 5,311원이다. 이때도 매력적이었어서 샀는데 천원이나 낮은데 안 살 이유가 없잖아?
둘째로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유상증자 목적이 맘에 들어서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부동산 재투자를 위함이 아니라, 기존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서이다.
즉, 리츠 가격 폭락의 이유 중 하나인 이자비용 증대에 대한 우려의 근본적인 이유를 없애기 위해서인 것이다.
과연 이번 기에도 저번처럼 배당을 180원 정도를 줄지는 모르겠다. 보통 유상증자를 하면 주식의 수가 늘어나니
순이익이 증가하지 않으면 배당액은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경우는 영업외비용인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낳는 유상증자이니, 기존보다 순이익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뭐 결국 되어봐야 안다는 것이다.
요즘 리츠 가격이 너무 폭락해서, 저번 투자기의 수익률이 -10%였다면, 지금은 -14% 정도이다. 얼른 월급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싼 놈들을 무한 매수해버리게!! ㅎㅎ
다음 투자기의 기분은 어떨까? 다음 글은 배당액을 인증하는 글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다음 포스트에서 만나요~
p.s.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유상증자 상장일을 궁금해하는 검색 루트가 많은 것 같다.
이번 유상증자 주식들의 상장일은 8월 3일 수요일이다.
빼앗긴 61만원이 지금 시가로 67만원으로 돌아오겠지 ㅎㅎ.
상장이 되면 그 때 후기를 다시 남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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